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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목자의 삶; 제4권 5단원을 마치고…송금관 목사 (파사데나 평강교회 담임)


매주 월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모이는 작은목자의삶 성경공부에 개인적인 일정으로 몇 주를 참석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집에 돌아와 익숙한 책상 앞에 앉아 zoom에 입장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친숙하고 편안한 TEE 작은 목자의 삶 소그룹 식구들이 오늘따라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TEE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대략 1년 반이란 세월이 흐른 탓일까요, 여승훈 목사님이 인도 하시는 저희 TEE 목회자반은 그 어느 모임이나 기타 성경공부 그룹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끈끈함과 친근함을 넘어, 사역에 대한 애로사항은 물론 개인적인 영적 상태와 각자의 주님과의 관계를 스스럼없이 내어놓을 수 있는, 제게 있어서는 유일한 공부요, 모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충만한 은혜를 저희들에게 부어주셨습니다. 교재로 들어가기 전에 항상 먼저 하는 마태복음 28장 18-20절 말씀 묵상에서부터 시작해 토의 질문지 내용 하나 하나가 버릴 것이 없는,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마치 밭에 감추어졌던 보화를 발견하고, 캐내는 것 같은 너무나 가슴 벅찬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토의 질문지’ 7, 8, 9번의 질문은 4권 5단원의 주제 ‘심령술’에 대한 내용을 오늘날의 현실에 맞게 그리고 심령술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시니컬한 부정적인 표현 대신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질문 내용은 자신을 돌아보고 신앙 안에서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여승훈 목사님의 탁월한 능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토의 질문지의 질문 하나하나가 기도하면서 많은 시간과 고심하신 그 수고와 노고에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고, 그것을 나누는 시간에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또한 ‘토의 질문지’ 2번에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동일한 혈과 육을 가진 인성을 입고 사람으로 이땅에 오셨고, 죽으셨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익히 잘 알고 그 은혜에 감사하지만, 죄가 전혀 없으신, 죽으셔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신 온전한 하나님 되시는 예수님이 어떻게 죄로 말미암아 반드시 죽어야 하는 전적으로 타락한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와 동일시 할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의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고백을 묻는 질문은 더 깊은 영적 차원으로 눈이 열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토의 질문지’ 1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잡히셨을 때 하나님 아버지께 구출의 요청도 하지 않으셨고, 천사들의 도움도 요청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에 대해 왜 예수님은 꼭 그렇게 하셔야만 했는가를 새찬송가 614장 “얼마나 아프셨나”를 들으면서 묵상했던 시간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감격이 다시 한 번 저를 뜨겁게 감싸주는 살아계신 실존의 주님의 사랑이 체휼되는 놀라운 은혜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찬양을 듣는 동안, 지난 한달 간 한국에 다니러 갔을 때 저를 아껴주던 고등학교 선배를 이번에 꼭 만나서 전도하고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취했는데, 지난 1월에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일본에 수출하는 와사비 식품회사로 이제는 꽤 알려진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아직 60세가 안 된 선배였습니다. 


사람 좋기로 소문이 나 있었고, 바이어들을 상대로 늘 술자리가 많았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키도 크고 산악자전거와 골프도 취미 생활로 하는 선배에서 늘 건강할 줄 알았는데 소천했다는 소식에 왜 내가 좀 더 일찍 예수님을 전하지 못했나 하는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건 몰라도 반드시 예수님부터 전해야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했습니다. “주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믿을 때가 있겠지, 다음에 전하면 되지” 했던 저의 안일한 전도에 대한 생각이 1번 질문과 “얼마나 아프셨나” 찬양을 통해 주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님 저에게 전도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을 허락하시고, 오늘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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