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안에서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교회입니다

[황영철 목사 소감문 |TEE, 풍요로운 삶 지도자 훈련 과정 ]



83년 대학교 1학년 때 UBF 선배로부터 성경공부를 권유받았습니다. 외롭게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였고, 또 진리를 알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성경을 보았습니다. 창 1;1 ‘창조’라는 단어에 설득당해서 계속 창세기 공부를 하였는데, 창 15:5 뭇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습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뭇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빚으신다면 내 삶도 저렇게 아름답고 위대한 삶이 될 수 있겠구나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요 1:29 말씀을 통하여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고, 눅 5:10 말씀을 통하여 사람을 취하는 사명자의 인생을 살기로 결단하였습니다.이렇게 저는 1:1 성경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로 영접하고, 사명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캠퍼스에서 후배들에게도 성경을 1:1로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삼는 일에 온 마음을 다 쏟았습니다.


88년 군 상병 시절 강원도에서 유행성 출혈열로 사경을 헤맬 때,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다시 살려주셨습니다. 다시 살려주신 생명을 오로지 주와 복음을 위하여 드리고자 결단하고, 91년 3월 선교가정을 이루고 구 소련권 선교사로 나갔습니다,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1년 동안 러시아 학생들에게 역시 성경을 1:1로 가르쳤고, 첫번째로 양육 하였던 형제의 고향 ‘라트비아’ 지역에 개척을 하기 위해 재파송 받아 6년 반 동안 라트비아 대학생들에게 역시 성경을 1:1로 가르쳤습니다. 이로 인해 제자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예수의 제자로 세워지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캠퍼스 대학생 전도였기에 UBF 방식으로 성경공부를 통하여 가르치고 순종시키는 사역을 별 어려움 없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귀국해서 신학을 공부하고 지역 교회 전도사가 되면서부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UBF식 성경공부가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교회마다 잘 준비된 교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교재들을 구입해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제자양육 성경공부(옥한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블랙가비), 예수님짜리(이남하), 예수님의 사람(유기성), 바나바훈련원 영성훈련(이강천) 등 여러가지 교재로 양육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기존 성도들을 훈련할 생각으로 소그룹으로 묶어서 진행했고, 나눔에 익숙하지 않는 성도들과 하다보니, 결국 제가 강의하듯이 진행하였기에, 성도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었던 같지만, 삶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7년 전 부산에 내려와서 예랑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새롭게 만족스러운 양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뭔가 분명하게 손에 잡히는 양육 교재가 없었습니다. 그때 심홍섭 목사님이 이끄시는 ‘작은 목자의 삶’ 공부 그룹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약 3개월마다 심 목사님이 한국에 오시면 이틀 동안 한 권씩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때 이미 이 교재가 탁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인도자용 강의안을 심 목사님이 친히 제공해 주셔서 목회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때 많은 도전을 받고, 언젠가는 우리 교회에서도 이렇게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좀 더 준비를 잘 해보고자 2019년 4월에 서울에 올라가서 KTEE 본부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교만하게도 그때 제가 보기에는 풍.삶이나 풍.빛이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관심을 두지 못했습니다. 작년 코로나가 끝나고 이제는 더 늦지 않게 양육을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도 교재를 정하지 못했으니, 성도들에게 성경 읽기에만 도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육이 없으니 제가 성도들과 관계에서도 더 깊은 친밀함으로 나갈 수 없어, 목회가 겉도는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고민을 가지고 가까운 친구 두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KTEE 교재를 사용하라고 강력하게 추천해 주었습니다. 전에 실망한 교재였는데, 이게 뭐지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김해 율하교회 이상옥 사모님(작은 목자의 삶을 함께 공부하였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모님이 풍.삶을 여승훈 목사님과 공부하고 너무 좋아서 여러번 청강까지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부하면서 황목사님이 여 목사님과 함께 교제하면 너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양육에 대한 사모님의 열정을 익히 잘 알고 있었던 저로서 거절할 수 없었고, 특히 이미 친구 목사들의 추천이 있었기에, 이번 기회가 하나님이 저를 위해 친히 준비하셨다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풍삶 공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간에 마 28:18~20 말씀 ‘읊조리는 묵상’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말씀을 계속 반복해서 읊조리는 것에서 ‘역시 뭔가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공부 중 인용한 마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선교 단체에서 훈련받을 때부터 늘 사명자의 삶, ‘삶의 우선순위가 사명이다’라는 도전적인 말씀으로만 받았는데, 사명 이전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이라는 목사님의 설명에 깊이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된 공부에서 매과마다 늘 예수님을 주목하고, 또 읊조리는 묵상을 통해 예수님이 내 심령 안으로 오시도록 초청하는 시간이 너무 은혜로왔습니다. 왜 이 책의 제목이 “풍요로운 삶”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주 내 심령에 예수님으로 인해 풍요로워지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전에 제가 했던 양육과 다른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했던 양육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또 가르친대로 순종하라고 거의 윽박지르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연히 해야 되는데, 왜 하지 못하느냐 늘 요구하는 마음으로, 서로 불편해지는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승훈 목사님은 양육받는 자에게 요구하지 않으시고,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께 집중하도록, 성령님께서 그 말씀을 통하여 감동을 주시도록, 예수 안에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그 은혜로 말미암아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아내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제야 내가 제대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한때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고 ‘걸어 다니는 성경’이라고 하였는데, 가르치는 것이 나의 은사라고 스스로 생각하였는데, 내 내면은 그리 풍요롭지 못했습니다. 가르치는 목사가 예수로 인해 진짜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했는데, 양육받는 성도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제는 교재 찾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올해 환갑인데, 이제야 제대로 된 양육 교재를 찾고 양육방법을 알았다니,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나마 찾고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니 감사합니다.


양육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예수로 인한 삶의 풍요로움이 차고 넘쳐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또한 TEE, 풍요로운 삶 지도자 훈련 과정을 공부 하면서 오랜만에 양육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나도 제대로 양육할수 있겠구나.” 잘 배우고 잘 준비해서 우리 예랑교회에도 예수로 인해 풍요로운 삶을 누리며 행복해 하는 성도들이 많이 일어나길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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